
최근 3년 간 인천의 마약류 사범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더불어민주·부산남구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2019년 3년 간 단속에 적발된 인천지역 마약류 사범은 해마다 늘어났다.
2017년 612명, 2018년 661명에서 지난해 1017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올들어 8월 현재 적발된 숫자도 573명에 달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총 2863명으로 이 같은 수치는 경기,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4번 째로 많은 것이다.
한때 감소세를 나타내기도 했던 대부분 지역과 달리 인천은 대구, 광주와 함께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경기도가 8958명을 기록, 압도적으로 많았고 서울(7683명), 부산(3513명)이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 2019년의 경우 1만411명이 단속에 적발돼 2018년에 비해 28.4%, 8107명이 늘었으며 올해는 8월까지 7836명이 검거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년 간 적발사범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8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8134명, 20대가 6986명 순이었다.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5542명, 5304명이었으며 특히 미성년자인 10대도 446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호 의원은 “우리나라는 의료용을 제외하고는 모든 마약을 불법으로 정하고 있지만 매년 마약사범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각종 SNS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고, 마약구매를 이용한 사기범죄도 성행하고 있어 초기에 근절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