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등의 우려가 제기된 인천 남촌일반산업단지를 친환경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이 본격화하고 있다.
25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남촌산단 조성 사업시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개발(주)은 오염물질 배출 제로를 목표로 사업계획을 전면 재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시와 협의 중이다.
남촌산단 조성사업은 산단 운영 시 일부 발암성 물질이 기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이에 구는 사업시행자에 친환경 산업단지로의 사업계획 전면 재조정을 요구했고 SPC 측은 이를 전격 수용했다.
SPC는 이와 함께 그 동안 불거진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당초 갈등은 산업단지 운영 시 포름알데히드 등 일부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환경영향 예측 결과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이는 유치업종 전체에 대해 아무 제한 없이 모두 입주할 경우를 전제로 조사한 결과로, 남촌산단은 발암성물질을 포함한 특정대기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철저히 입주를 제한해 해당물질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SPC 관계자는 “유해물질 배출사업의 입주를 제한하기 때문에 남촌산단 조성으로 발암성 물질의 발생은 없다”며 “그럼에도 주민들의 건강권 침해에 대한 걱정이 해소되지 않아 친환경 산업단지로 계획을 전면 재조정하자는 남동구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SPC 측은 사업계획 전면 재조정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강화된 입주제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 관계자는 “강화되는 입주제한 수준은 전국의 어느 산업단지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엄격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업대상지 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맹꽁이가 발견됐음에도 환경영평가(초안)보고서에 이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지적도 논란을 샀다.
SPC 측은 확인 결과 환경영향평가 본안보고서 작성 전까지 현황조사가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지난 9월15일 사업지구 서 측 경계부 승기천 제방에서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맹꽁이 비상보전대책 및 포획·이주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며, 사업지 내 둠벙 및 생울타리 등 맹꽁이 서식환경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SPC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오염물질 배출 없는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