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9시께 고양시 일산구 지하철 3호선 마두역 4번 출구 뒤편 U빌딩 신축현장에서 유리를 운반하던 유압식 리프트(유압식 고소 작업차)가 10층에서 갑자기 5층까지 떨어졌다.
이 사고로 리프트를 타고 건물 안으로 유리 하역작업을 하던 김모(40), 문모(36), 김모(28)씨 등 3명이 1층 바닥으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사고 당시 김씨 등은 공사장 바닥에서 리프트에 30×90㎝ 규격의 유리 40장을 싣고 10층 공사현장으로 올라가 유리를 건물 안으로 내려놓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리프트 운전기사 박모(43)씨는 "작업 인부 3명을 태워 이날 두번째 유리 수송작업을 하던 중 10층에 있던 리프트가 갑자기 5층까지 추락하면서 리프트를 타고 작업하던 인부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리프트의 총 적재 중량이 300㎏인 점을 미뤄 작업인부 3명과 유리(150㎏) 등을 합쳐 최소 50㎏이상 중량이 초과함에 따라 리프트 철사줄이 과도한 중량을 이기지 못해 끊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리프트 운전기사와 유리회사 대표 황모(39)씨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한 뒤 사고 관련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