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5 (월)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선천성 심장질환 몽골 아기, 길병원.후원자 도움으로 수술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어 긴급히 치료가 필요했지만 코로나19로 고국의 국경이 폐쇄돼 어려움에 처해 있던 몽골의 아기가 후원기관의 도움으로 가천대 길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생후 6개월 된 아난드는 한국에서 일을 하던 몽골인 부부 사이에서 올해 5월 태어났다. 부부는 출산 이후 몽골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돼 귀국길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아난드는 심장의 심실과 심실 사이, 심방과 심방 사이에 구멍이 제대로 막히지 않는 ‘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을 가진채 태어나 급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을 하던 부모는 모두 비자가 종료된 상황이라 적용받을 수 있는 의료 혜택이 없어 아이의 수술비 3000만 원을 도저히 마련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아난드의 딱한 소식을 듣고 가천대 길병원과 국내 후원기관들이 나섰다. 안경진 소아심장과 교수 등을 통해 아난드의 사정을 전해들은 가천대 길병원 사회사업실은 국내 후원기관들과 접촉해 도울 방법을 찾았다. 다행히 밀알심장재단과 한국심장재단, 익명의 신혼부부가 보내온 기부금까지 더해져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

 

신혼부부는 지난 8월 결혼식 축의금 1억1000만 원을 “치료 사각지대에 있는 국내·외 아동, 청소년들의 치료비로 써달라”며 가천대 길병원에 전달해온 바 있다.

 

이러한 온정 속에 아난드는 지난 10월26일 수술을 받고 11월2일 무사히 퇴원했다. 아버지 엥흐 아브랄트씨는 “아기를 살려준 한국 국민들과 길병원, 기부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하루 빨리 몽골로 돌아가 아난드를 건강하고 올바른 사람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2년부터 지금까지 432명의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 치료해왔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잊지 말고 아난드를 훌륭하게 키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