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맑음동두천 21.7℃
  • 맑음강릉 27.4℃
  • 맑음서울 22.7℃
  • 맑음대전 24.3℃
  • 맑음대구 27.8℃
  • 맑음울산 21.6℃
  • 맑음광주 23.6℃
  • 맑음부산 20.9℃
  • 맑음고창 21.9℃
  • 맑음제주 22.2℃
  • 맑음강화 18.1℃
  • 맑음보은 23.9℃
  • 맑음금산 22.7℃
  • 맑음강진군 24.1℃
  • 맑음경주시 25.6℃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닥터헬기 덕분에 긴급 폐이식 수술 성공리에 마쳐

아주대병원, 경남서 폐기증 소식 받고 곧바로 적출 수술
헬기로 70여분 만에 병원 도착... 7시간에 걸친 대수술 시행
함석진 교수 “최단시간 장기 이송, 빠른 수술로 예후 좋아"

 

폐 이식을 앞둔 환자가 응급의료전용헬기인 '닥터헬기' 덕분에 무사히 수술을 마친 사연이 전해졌다.
 
아주대병원은 폐기능 부전을 앓으면서 생명이 위태로웠던 환자 A(52) 씨가 지난 13일 닥터헬기를 통한 긴급 폐 이송으로 성공적인 수술이 시행됐다고 23일 밝혔다.

 

급격한 폐기능 악화로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 치료를 응급으로 받은 A 씨는 그러나 상태가 악화,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체내로 주입하는 장치인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화장치) 즉, 인공심폐기 치료가 시행됐다.

 

에크모 치료는 위중환자의 생명을 이어주는 응급처리로, 빠른 시일 내에 폐 이식을 하지 않으면 역시 생명이 위태로운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때 경남 진주의 모병원에서 뇌사자가 발생, 폐기증 소식이 전해졌고, A 씨는 에크모를 장착하는 등 한시가 급한 매우 위중한 상태로 수혜자가 됐다.

 

A 씨의 주치의인 흉부외과 함석진 교수는 폐 기증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로 이식 수술을 담당할 의료진과 함께 해당 병원으로 이동, 닥터헬기를 요청해놓은 상태에서 폐 적출을 시행했다.

 

그렇게 약 70분 만에 아주대병원에 도착, 7시간 여에 걸친 대수술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A 씨는 이식수술 후 2일차에 휠체어와 보행 연습을 시작했으며, 3일차엔 일반병실로 옮겨 현재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함석진 교수는 “A 씨의 경우 다행히 폐 기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특히 닥터헬기로 최단시간 장기를 이송해 최대한 빨리 이식수술을 받아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다"며 "생명이 위태로웠던 환자가 빠른 속도로 건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니 매우 보람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식수술 가운데에서도 폐 이식은 전국 7개 병원만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