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절반 이상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정지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5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못한 일’이란 응답이 56.3%로 다수였다. 반면 ‘잘한 일’이란 응답은 38.8%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는 75.1%가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20대의 경우도 ‘잘못된 일’ 47.1%, ‘잘한 일’ 39.9%로 부정 답변이 많았다. 반면 40대에선 55.8%가 ‘잘한 일’이라고 응답해 반대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68.3%), 부산·울산·경남(65.4%), 인천·경기(58.0%), 대구·경북(56.8%), 서울(53.6%) 등 대다수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다만, 광주·전라는 '잘한 일'이라는 긍정 평가가 52.4%를 기록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와 중도에서 76.6%, 66.6%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지만, 진보에서는 71.8%가 '잘한 일'이라고 응답해 확연히 대조를 이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4.1%가 ‘잘못한 일’이라고 했고, 민주당 지지층은 83.9%는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여러 중대한 비위 혐의를 확인했다며 징계 청구와 함께 직무배제 명령을 내렸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위법하고 부당한 처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가처분 신청 등 법정 대응에 나선 상태이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