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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봉창" 발언한 주호영의 헛발질..보란듯 장중 KOSPI 3000기록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대치인 3000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15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코로나 확산 저지와 경제 살리기를 언급하면서 "주가 상승세도 경제의 희망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라며 "주가 3000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 전망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가 "도대체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하는지, 누가 이런 말씀자료를 써주고 확인 없이 읽는지 걱정이 태산 같다. 국민은 대통령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한다고 느낄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20여일 뒤인 1월 6일 아침, 장 시작과 함께 코스피 지수는 역사상 최대치인 3000을 돌파했다. 촛불 혁명을 통해 선출된 권력이 주도하는 경제 정책하에서 이뤄진 업적이다.

 

또 상대적으로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주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 지 사뭇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중요한 시점에는 항상 민주화된 국민들의 힘이 뒷받침됐다. 코스피가 1000을 돌파시점은 전두환 군사정권에서 6월 국민항쟁으로 탄생한 노태우 정부시절인 1989년 3월 31일이었다. 첫 민주화 정부였다.

 

2000돌파시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7월 25일이었다. 3김 시대 종식 이후 첫 출범한 정권에서 이룩된 업적이었다.

 

이번 코스피 지수 3000 역시 촛불 혁명을 이뤄낸 국민들의 힘이 가장 컸다. 그 국민들은 바로 동학개미로 불리우는 일반 국민들이다.

 

지난해 3월 19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발 쇼크로 1439.43포인트를 찍었고, 이후 동학개미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하면서 국내 증시는 10개월여만인 1월 2배 이상 올랐다.

 

지난 5일 기관과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를 한 순간에도, 동학 개미들은 72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그동안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가 '백신 확보에 미흡했다'며 지속적으로 K-방역을 공격하면서 문 대통령의 '코스피3000' 전망 발언을 폄하했었지만, 현실은 반대였다.

 

이제 관건은 정부가 현재 3월 16일까지 유예한 공매도 금지가 지속되는지 여부다. 공매도 금지가 계속 이어질 경우 동학개미들과 함께하는 코스피 3000 시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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