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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의 ‘군사의례’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국립고궁박물관서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한 눈에
오는 3월 1일까지, 온·오프라인서 조선 왕실 군사의례 관람 가능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시간당 110명, 일일 최대 900명까지

왕이 국가를 통치하는 다섯 가지 국가의례인 오례(五禮) 중 하나로 국가의 군사적 활동을 정리한 내용을 일컫는 군사의례. 왕이 군통수권을 지니고 있다는 상징성을 부여하고 왕실의 권위를 한껏 드높인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 중 강무의(講武儀)는 사냥한 짐승을 종묘 제사에 올릴 때 행하는 의례다.

 

자연 현상에 대해 군사력으로 상황을 안정시켜 일상을 회복하려 했던 상징적 군례 ‘구일식의(救日食儀)’와 ‘계동대나의(季冬大儺儀)’도 있다.

 

구일식의는 해가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현상인 일식을 구제하기 위해 거행했던 의례이며, 왕과 신하들이 구일식의 때 입는 복식을 통해 일식에 대해 경건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계동대나의는 역병을 쫓아내기 위한 의례다.

 

이밖에도 왕과 신하가 활쏘기로 화합하는 대사의(大射儀)와 전쟁의 승리과정을 적은 노포와 적의 잘린 머리 등을 내걸어 대대적으로 승리를 알리고자 한 선로포의(宣露布儀)와 헌괵의(獻馘儀), 국왕의 군사권을 과시하는 대열의(大閱儀) 등 총 6가지 의례가 있다.

 

 

이처럼 조선 왕조의 영속을 지탱하고자 했던 왕의 군사권 장악을 위한 노력과 조선 왕조의 군사적 면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가 국내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19일부터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로, 조선이 문치(文治)뿐 아니라 무치(武治)를 겸비한 나라였음을 보여준다. 군사들이 착용한 갑옷과 투구, 무기와 다채로운 군사 깃발 등을 포함해 176여 건의 다양한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독일 라히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과 함부르크 로텐바움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조선 시대 갑옷과 투구, 무기 등 특별히 국내로 들여온 약 40여 점의 유물들은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이번 특별전은 ▲ 1부 ‘조선 국왕의 군사적 노력’ ▲ 2부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 총 2부로 구성됐으며, 오는 3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1부 ‘조선 국왕의 군사적 노력’에서는 1592년에 일어난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조선 전기와 조선 후기로 나눠, 주요 왕대별로 편찬된 병서와 회화 작품, 임진왜란과 진법에 관한 영상을 함께 전시해 조선이 군사적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려 했던 모습을 살펴본다. 2부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에서는 왕을 중심으로 거행한 군사의례를 소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활쏘기 체험 공간과 군사의례를 바탕으로 한 대형 영상이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국립고궁박물관 군사의례 특별전 개막홍보 영상’에서 “문화재청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왕실의 군사의례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를 마련했다”며 “500여년 지탱해 온 조선 왕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실질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전시회 관람을 위해서는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전시실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날부터 온라인 전시도 진행한다.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전시 전경 영상과 전시 해설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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