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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낭비할 시간 없다"…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지우기'

파리기후협약 재가입·WHO 탈퇴 중단 등 행정명령 서명
트랜스젠더·낙태 문제 등 추가 행정조치 발표 예정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낭비할 시간이 없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현장에서 이같은 취임 일성을 밝히며 본격적인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CNN과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15건의 행정 조치와 2건의 기관 조처 등 모두 17건의 서류에 서명했다"며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기에 제정했던 정책들을 중단시키는 행정명령이 다수 포함돼, 바이든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트럼프 지우기'에 나선 모습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19 극복 의지로 연방 정부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새로운 백악관 사무실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시대와 단절을 의미하는 정책들도 줄줄이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리 기후협약에 재가입을 선언하고,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중단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난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약 내용이 미국 국민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말하며 탈퇴를 선언한 뒤 지난해 공식 탈퇴했고, 같은 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중국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WHO 탈퇴를 공식화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를 위해 선포한 비상 선언을 중단하고, 일부 이슬람 국가에 대한 여행 금지를 취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1월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한 7개 국가의 비자발급을 거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논란을 불러왔다.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캐나다와 추진 중인 원유 수송사업인 '키스톤 XL 파이프 라인 프로젝트' 허가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총 17건의 서류에 서명했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이 첫 업무를 행정명령 서명으로 시작한 것은 취임 초기부터 핵심 국정과제를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행정명령은 의회의 입법 없이 대통령이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론 비서인 젠 사키(Jen Paski)는 "바이든이 취임 직후 취할 행정 조치는 혼란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추가 행정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 조치에는 트랜스젠더 미국인의 군 복무 금지를 철회하고 낙태와 관련된 해외 프로그램에 미국의 자금 지원 금지 철회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서명한 행정조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소외된 지역들을 지원해 인종 평등을 증진시키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