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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은수미 성남시장 부정채용 의혹 본격 수사···관련자 휴대폰, 데이터 등 확보(종합)

경기남부청, 1일 성남시청 등 관련 기관 6곳 압수수색
당시 인사 담당자들 휴대전와 및 인사 데이터 확보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남시청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수사관 23명을 보내 성남시청과 서현도서관, 정자3동 행정복지센터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과거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전 비서관 A씨가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채용 비리 신고서’를 낸 것과 관련해 당시 인사를 담당하던 공무원들의 현 근무지와 정보통신과, 재난안전과 등이 포함됐다.

 

은 시장 캠프 자원봉사자 출신이라고 밝힌 청원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한 서현도서관 공무직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다만 은수미 시장실과 비서실, 자택 등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인사를 담당했던 전 성남시청 자치행정과장과 전 인사팀장을 비롯한 수사대상자들의 휴대전화와 시청 정보통신과에 남아있는 과거 인사 데이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들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시작하는 동시에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진술과 수집한 자료를 대조해 사실관계를 밝혀낼 예정”이라며 “은 시장의 경우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로 판단했을 때 제기된 의혹과의 연결성이 낮다고 판단돼 우선은 조사대상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범위 확대 여부는 추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3월까지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비서관 A씨는 지난해 11월 “은 시장의 캠프 출신 등 33명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부정채용됐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 했다.

 

지난해 9월엔 청와대 국민청원에 캠프 출신 인사가 2018년 서현도서관 공무직에 은 시장의 캠프 자원봉사자 출신 7명을 부정 채용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은수미 선거캠프 출신 자원봉사자라고 밝힌 그는 청원에서 “나 역시 두 차례 보은성 채용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며 “향후 선거캠프 봉사자들이 대거 보은성 채용으로 성남시 공무직으로 채용된 것을 보고 누군가는 알려야 될 사항이라고 생각해 청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현도서관 공무직 1차 서류전형에서만 100대 1 가량의 경쟁률을 보였고, 2차 면접시험에서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였다”며 “준사서 자격증이 필수요건이었던 다른 도서관과 달리 서현도서관은 응시 자격 기준을 완화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성남시의회 국민의 힘 의원들은 이 같은 혐의(직권남용,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지방공무원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로 은 시장과 캠프 종합상황실장 등 9명을 고발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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