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가 오는 8월 초연하는 창작뮤지컬 ‘금악 : 禁樂 금지된 음악’(이하 금악)에 출연할 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금악’은 역사적 사실과 예술적 허구가 결합된 스토리에,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최신 3D 입체 음향 효과를 적용해 객석 어디에서나 소리들이 살아 움직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시대적 배경은 조선 순조 재위 말기 효명세자가 대리청정을 하던 시기로, 신라시대부터 전해져 온 무서운 비밀을 지닌 ‘금악(禁樂)’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싸움을 그린다. 소리와 음악이 가진 위대한 힘을 잘 담아낸, 미스터리 사극 뮤지컬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공개 오디션에서 뽑을 배역은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하며 예악정치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려던 비운의 왕세자 ‘이영’(효명세자) ▲모든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성율’ ▲금지된 음악이자 인간 안에 내재된 욕망을 상징하는 존재 ‘갈’ 등 주요 배역 및 앙상블을 포함한다.
오디션 1차 심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지원자는 오는 3월 4일까지 노래 및 안무 영상을 이메일(gsokmusical@ggac.or.kr)로 제출해야한다. 이어 1차 합격자에 한해 2차 대면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래와 연기 실력, 그리고 우리 음악과 소리에 대한 열정을 고루 갖춘 배우(만 18세 이상)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OTR 오디션 게시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원일 예술감독은 “2021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키워드는 ‘Borderless(경계 없는, 국경 없는)’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시나위오케스트라만의 창작 역량을 집대성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며, “작품 개발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해 왔고, 이번 공개오디션을 통해 기성 및 차세대 배우들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금악’은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동과 서사를 갖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 전통 공연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