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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학살 없는 평화로운 일상 되찾길…민주화투쟁 지지 사진전 ‘미얀마의 色’

 

미얀마 민주화투쟁 지지를 위한 수원지역 순회 사진전 ‘미얀마의 色’이 시민들의 관심 속에 막을 올렸다.

 

25일 오전 11시 수원시청 로비에서 ‘미얀마 민주화투쟁 지지를 위한 수원지역 순회 사진전’이 개최됐다.

 

사진전 ‘미얀마의 色’은 군부 쿠데타에 맞서 민주화투쟁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를 지원하고 싶다는 박일선 작가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박 작가는 “미얀마는 어둠의 땅이 아니다. 일상이 있는 곳”이라며 “티 없는 눈망울에서 온갖 향기를 뿜는 곳이다. 이런 모습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미얀마 민주화투쟁을 지지하는 수원시민모임이 주최했고, 경기신문을 비롯해 경기르네상스포럼,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2049수원시민연구소, 푸른아시아센터가 뜻을 모아 마련했다.

 

1부는 박일선 작가가 2011년 미얀마에서 찍은 평화로운 생활과 자연, 인물관련 다큐 작품으로 꾸며졌다. 2부는 폭압받는 미얀마 현 시위관련, 3부는 환희의 미얀마 저항과 승리, 행복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구성됐다.

 

박일선 작가는 작품 ‘재봉틀 누이’를 가리키며 “미얀마에서는 사찰에서 공부도 가르치고 직업훈련도 시킨다”고 설명했다. ‘누이 손끝에 우리 집이 달렸어/누이야/아프지 말고/다치지 말고/행복한 한 해가 되어야 해’라는 박 작가의 포토에세이도 가슴 한편을 뭉클하게 만든다.

 

이밖에도 미얀마시민, 민족민주연맹NLD한국지부,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가 제공한 의대생의 죽음에 오열하는 의료진들의 모습, 젊은 청년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현 미얀마 상황을 통감하게 한다.

 

사진을 감상하는 시민들은 평화로운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기도 하고, 시위 현장에서 눈물 흘리는 아이의 사진 앞에서는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시에서는 특히 경기신문 박재동 화백이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그린 만평 세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박재동 화백은 “사진을 보고 말을 잃었다. 이웃의 아픔을 새길 줄 아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며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힘을 보태려고 사진으로 마음을 모아준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덧붙여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시민에 대한 학살을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경기신문 심흥식 논설주간은 “미얀마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승리하는 날까지 경기신문이 함께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한편 ‘미얀마의 色’은 26일까지 수원시청 로비에서 진행되며, 27~28일에는 수원역 11번 출구 광장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결성한 미얀마 민주화투쟁을 지지하는 수원시민모임은 지역 내에서 1인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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