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4·7재보선을 하루 앞둔 6일 절박한 심정을 연달아 호소하며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주민등록은 고향 전남 영광에 있었지만 투표일에도 중앙당을 지켜야 했다”며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 대변인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만약 내가 투표하지 못하고, 우리가 한 표 차로 진다면”이라는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고민 끝에 이 위원장이 내린 결심은 고향으로 가 투표를 하는 것이었다.
이 위원장은 “비행기와 승용차를 갈아타고, 걷는 곳은 뛰며 왕복 한 나절. 투표를 마치고 투표마감 직전 중앙당에 귀환했다”며 “귀향부터 귀경까지 숨이 차고 등은 땀에 젖었지만 기분이 개운했다”고 절박했던 당시 심경을 회상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 ’만약 우리가 한 표 차로 이긴다면, 내 덕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이 위원장은 유세일정을 모두 마친 오후에도 SNS에 글을 올리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 활동을 시작한 후 하루 최장 800km를 이동하며 광역의원 이상의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을 빠짐없이 찾았다”며 “올해들어 부산은 10번쯤, 울산과 경남 의령도 세 차례씩 방문했다. 때로는 아내가 찾은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주민들과 짧지만 짙은 대화를 나누었고, 훨씬 더 많은 분들과 눈을 맞추고, 주먹악수를 했다. 사진도 되도록 많이 찍어 드렸다”며 “제가 뵈었던 모든 분, 저에게 무슨 말씀이든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최선을 다했느냐고 스스로에게 물으면 망설여진다”면서도 “정치에 진입한 2000년 이후 어느 선거 못지 않게 긴박했고 간절했다”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잘한 일도, 잘못한 일도 있으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그 것을 도려내고 혁신하는 정당도 민주당”이라며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며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각각 서울과 부산 시장 후보로 나온 박영선, 김영춘 후보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약자 앞에서 약하고 따뜻하지만, 일할 때는 저돌적이고 강인한 두 얼굴의 지도자”라고 했고, “김 후보는 진지하고 성실한, 그러나 일의 핵심을 짚는 신사 지도자”라며 두 후보가 각 시의 시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