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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6회 아리스포츠컵 대회, 원산 개최 추진”

오는 8월 북한 원산서 아리스포츠컵 대회 개최 추진
스포츠 통한 교류로 평화 이끌 수 있는 유일한 기회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는 군사적 긴장상황에서 평화 분위기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긴장완화를 시킨 유일한 대회입니다.”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스포츠를 통한 남북 대화의 장 마련이 요원해진 가운데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오는 8월 북한 원산에서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남북유소년 축구 교류는 2006년 5월 평양에서 열린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2번 이뤄졌고, 아리스포츠컵 이름으로 정착했다”며 “남과 북에 공동 조직위원회가 구성돼있고, 남북한의 정세에 영향을 덜 받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8년 10월, 강원도 춘천에서 9박 10일간 열린 제5회 아리스포츠컵 대회 폐막식 환송식에서 북한 선수들이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며 원산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아리스포츠컵 대회는 15세 이하 유소년 축구대회로 한국, 북한, 중국 등 각국 청소년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체육 교류의 장이다. 군사적인 긴장 상황에서도 남북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한 교류로 평화를 이끌 수 있다는 유일한 기회라는 게 김경성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왜 8월인가’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2019년 3월 중국 해운회사와 평안남도 남포시가 정기항로계약을 맺은 뒤 화물선이 정기적으로 운행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2월 폐쇄됐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다행히 이달 말 중단됐던 화물열차와 화물선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오는 5~6월쯤 남과 북의 대면실무회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점쳤다.

 

덧붙여 2008년 경기도 연천에서 대북전단지 살포에 의한 포격전이 있었던 때, 3주 뒤 북한선수단이 연천을 방문해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달한 상황에서도 스포츠 대회만큼은 무탈했던 것이다.

 

실제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는 2014년 경기도 연천군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15년 평양, 2017년 중국 쿤밍, 2018년 춘천에서 잇따라 열렸으며 남북 경색 국면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북한선수들과의 만남은 이뿐만이 아니다. 3년 뒤 2024년에 열리는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가 강원도 개최를 확정지었고, 아시아에선 처음인 만큼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청소년올림픽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적인 청소년 스포츠 대회이며, IOC는 지난해 1월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5차 IOC 총회에서 제4회 동계 청소년올림픽대회 개최지를 강원도로 확정했다.

 

김 이사장은 “남북의 정치적 대화가 어려운데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다시 양측이 마주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며 “이를 위해 유소년 축구대회를 성사시켜 교류의 끈을 이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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