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복지재단이 주관한 '경기도 성인발달장애인 욕구실태 조사' 결과 도내 성인 발달 장애인의 75.4%가 차별경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복지재단이 3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경기도 성인발달장애인 욕구실태 조사에 따른 정책 방안 모색’을 주제로 ‘2021년 제 1차 복지정책커뮤니티’에서 이 같은 결과가 제시됐다.
도와 복지재단이 주관한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도내 20개 시군 발달장애인(보호자) 1003명을 대상으로 돌봄·건강영역, 주거·문화영역, 교육·재활영역, 직업·소득영역, 미래계획영역을 중심으로 대면·비대면 설문 및 집단심층면접을 통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대상자의 75.4%가 차별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하지 못해서(32.9%)’와 ‘상대방이 말을 이해하지 못함(31.4%)’이 차별의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일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72.5%에 달해 경제활동과 관련한 다각적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직장을 갖고 있는 발달장애인의 경우 58%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나 기관, 정부기관 등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발달장애인의 월 평균 임금은 82만원으로, 적절한 임금 보장이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고령 장애인은 87.2%가 미래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으며, 64%가 재정 문제를 가장 걱정하는 분야로 꼽았다.
의료 분야에서도 61.5%가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고, 발달장애인 자녀가 임신한 경우 병원 다니기가 힘들다는 응답도 33.3%나 되는 등 공공의료를 중심으로 한 지원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 도의회, 복지재단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발달장애인의 욕구에 기반한 발전된 복지서비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사결과는 경기복지재단 홈페이지(ggwf.g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