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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윤희숙에 “본질 집중해서 토론해야”

이재명 "4년 일한 사람과 4년 대학 다닌 사람에 대한 보상 동등해야"
윤희숙 "'무조건 대학 안가면 1000만원 준다'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
김남국 "일부 발언을 두고 정쟁의 도구로만 삼아 안타까워"

 

김남국 의원(더민주·안산 단원을)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고졸 취업자 1000만원 지원' 발언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윤희숙 의원(국민의힘·서초갑)에게 "안타깝다"고 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고졸 취업지원 업무협약식’에서 이 지사가 한 발언이었다.

 

이 지사는 당시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주면 어떨까”라며 대학 진학만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런데 당시 발언의 전체 맥락을 보면 국가장학금을 받는 대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없는 고졸 청년들도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단순히 대학안가면 1000만원 주고 해외여행 보내자는 뜻은 아니었다.

 

이를 두고 윤 의원은 5일 오전 SNS를 통해 “이재명 지사의 구호 비슷한 발언은 심각한 자기모순이거나 시대를 읽지 못하는 식견을 내비치는 것 같아 걱정된다”며 “대학원 석사의 보수는 대졸자와 단 2년 경력만큼만, 박사는 5년 경력만큼만 차이나야 하냐”며 물었다.

 

이어 “좋은 인력을 신속하고 충분히 배출해 희소가치를 줄이는 교육은 경제도 성장하고 분배도 향상시키는 길”이라며 “맹목적인 진학을 유도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무조건 대학 안가면 천만원준다’는 것 역시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윤 의원이 이 지사를 비판한 다음 날인 6일, SNS를 통해 윤 의원에게 "이 지사의 주장 핵심과 거리가 멀다.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상대의 발언 한 문장을 따로 떼어서 논박하거나 설명하면서 든 한 가지 사례에만 초점을 맞추어 논의하게 되면 정치적 ‘논란’은 만들 수 있겠으나, 발전적 토론은 어렵게 되는 것 같다”며 “본질에 집중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 의원의 주장을 두고 “우리 대학교육이 성장하고 돈 되는 분야에 기업 맞춤형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 인재 배출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주장으로 생각된다”면서 “이 것은 지금 이 지사가 주장하고자 하는 핵심 요지와 거리가 먼 내용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주장한 요지는 학벌과 학력이 아닌 개인이 여러 능력과 경험, 경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능력 중심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제는 동일 수준의 학교 교육을 마쳤다고 하더라도 해외 무슨 박사냐, 국내 무슨 대학을 나왔냐 등등의 ‘학벌’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과거를 ‘수직적 학력’ 중심사회로 규정한다면 현재는 비슷한 교육을 받은 동일 집단 내에서의 서열화,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학벌중심’ 사회”라고 했다.

 

이어 “대학 간판이 아닌 개인의 능력과 가능성이 중요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졸업장이 아닌 현장경험과 실무지식도 제대로 평가받고 그에 맞는 보상이 주어진다면, 더 많은 청년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졸업장이 아닌 능력을 쌓는 다양한 진로가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소년공 시절을 보내며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이수한 이 지사는 더 잘 알고 안타까웠을 것”이라며 “이 지사의 일부 발언을 두고 ‘허경영식 공약’, ‘포퓰리즘’을 운운하며 정쟁의 도구로만 삼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 사정 등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청년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서로 대안을 제시하며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은 정치인의 역할이자 의무”라며 “비난이 아닌 대안으로 머리를 맞대자”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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