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4일 남양주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 원인은 지상 2층에서 진행 중이던 용접 작업이었다.
또 지난해 10월 31일에는 광주시 한 공장에서는 산소절단기 작업 중 유증기가 폭발해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일어난 화재를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용접(용단·절단·연마) 관련 화재는 총 1406건으로, 156명(사망 12·부상 144명)의 인명피해와 75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평균 281건이다.
장소별로는 작업이 많은 공장과 창고 등 산업시설이 37%(516건)로 가장 많았고, 야외·야적장·공터 등 공사장이 18%(258건), 주거시설 11%(15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95%(1336건)로 압도적이었다. ▲화재원인 방치(2.1%) ▲가연물 근접(1.4%) 등이 뒤를 이었으나 1위 '부주의'와 큰 격차를 보였다.
용접 관련 화재 중 가장 많은 최초 착화물은 합성수지(45.8%)였다. 합성 수지 대부분은 샌드위치 패널 내장재인 스티로폼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원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은 "용접 관련 화재는 현장에 대부분 안전관리자가 배치되지 않는 등 부주의 및 안전조치 미흡으로 발생했다"며 "용접 불씨가 주변에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용접 작업자는 5m 이내 소화기 등 소화용품과 비산방지덮개 등을 비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