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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 영화] 서로에게 위로…시청각장애 다룬 ‘내겐 너무 소중한 너’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장르: 드라마

감독: 이창원, 권성모

출연: 진구, 정서연, 강신일, 장혜진

 

“가짜라도 아빠가 되어야 한다.”

 

이창원, 권성모 감독이 연출을 맡은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다.

 

1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개봉 당일인 12일 하루 동안 관객 1645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1위를 기록했다.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5372명이다.

 

 

영화 속 재식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자신의 부하직원 지영의 전재산을 가로채고자 그녀의 집을 찾아가고, 거기서 홀로 남겨진 시청각장애인 은혜를 발견한다.

 

“애들이랑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은혜의 가짜 아빠를 자처해 단단히 한몫을 챙기려는 재식. 그는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가족의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아이와 친해지려 갖은 노력을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아이와 친해지는 방법을 묻고, 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폭풍우가 치는 밤엔 곁에 누워 잠을 청한다.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은혜는 처음 마주하게 된 낯선 재식을 향해 당연히 경계심을 보이지만 이내 그의 노력을 받아들이며, 먼저 손끝을 내밀고 꾸밈없는 마음을 전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버팀목이 되어준다.

 

철없던 어른이 돈 때문에 우연히 만나게 된 시청각장애아동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느끼며 세상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이 영화는 2008년 1월 이창원 감독이 우연히 본, 한 신문기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청각중복장애 아동과 관련한 교육대책이 전혀 없다면서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교육정책 수립을 교육부장관에게 권고했다는 내용이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이 감독. 국내 최초로 시청각장애를 다룬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조사와 검증을 통해 완성된 시나리오로 시작부터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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