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와 서울 강남중앙침례교회가 지역 내 외국인에게 건강검진을 돕기 위한 후원협약을 맺었다.
27일 포천시청 시정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윤국 시장과 박경식 복지환경국장 등 포천시 관계자와 최병락 담임목사, 서정호 복지담당목사 등 강남중앙침례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건강검진을 직접 담당할 인천세종병원 민길현 대외협력실장도 함께 했다.
또 이 협약에 의해 혜택을 받게 되는 3명의 외국인 이주민과 가산이주노동자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안테레사 수녀도 참석했다.

협약 내용은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매월 30명씩 연간 360명의 포천시 거주 외국인 이주민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할 비용 1억4400만 원을 후원하고, 포천시는 건강검진 받을 이주민을 선정하는 행정적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포천은 외국인 이주민이 약 1만5000여 명으로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포천시민의 일원으로 훌륭히 제 역할을 다 하시는 이주민들에게 건강 검진의 기회를 주신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했다.

최병락 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는 "한 성도의 아름다운 권유로 이주민과 포천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갖게 돼 영광스럽다"고 화답했다.
특히 최 목사는 협약식에 참석한 3명의 이주민들에게 영어로 "자신도 미국에서 21년간 외국인으로 살았다"면서 "외국인으로 타국에 사는 것이 얼마나 서러운지 잘 안다. 그러나 한국과 포천에서는 따뜻하고 좋은 기억만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을 도울 기회가 생겨서 참으로 영광이다"고 말해 작은 감동을 줬다.
[ 경기신문 =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