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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반도체클러스터’ 대책 요구에 검토만 반복…주민들 결국 폭발

주민들 단체행동 나서 형평성 문제 제기…"안성시 보다 못해다"
용인시 중재에 진땀…"주민과 사업시행자 입장차 줄이려 노력"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2년 넘게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되는 현실과 인근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 행동에 나서는 등 비판 강도를 높였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주민으로 구성된 ‘반도체클러스터 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용인시청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에 보상 현실화와 생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 20여명은 이날 집회에서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단지계획이 승인·고시돼 행정절차까지 마무리됐지만 보상 대책 마련에는 2년 넘도록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 용인시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7일 지장물을 제외한 토지 보상 계획이 공고되자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의 내부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토지와 지장물의 일괄보상 원칙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토지를 수용 당하는 주민들을 위해 조성된 이주택지 조성가와 생계 대책, 인근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던 안성시를 직접 찾아 구체적 보상 계획을 제시했던 것과 달리 토지가 수용되는 원삼면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약속이 없다는 것이다.

 

또 다수의 주민들이 농업을 기반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수용 후 생계에 대한 보상 계획이 전무하고, 토지 수용자에게 제공되는 이주택지 역시 높은 가격에 형성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연합비상대책위원회 한상영 위원장은 “주민들은 생계와 보상에 대해 거듭 대책을 요구했지만 2년이 넘도록 사업시행자 측은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업 승인·고시 이전 SK하이닉스는 안성시를 직접 찾아 많은 보상을 약속했지만 정작 토지를 수용당하는 원삼면에는 얼굴 한 번 보인 일 없었다”면서 “2019년 기준 원삼면의 공시지가는 20% 이상 상승했는데 사업비와 보상금 총 규모도 현실을 반영해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와 주민들 의견 차이를 줄이기 위해 중재 역할에 노력 중”이라며 “시는 주민들의 입장을 사업시행자 측에 적극 전달하고 있지만 법적인 부분 외 사안은 강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신문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 관계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다.

 

[ 경기신문 = 신경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