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농업의 요충지면서 동부권 최적의 교통 인프라를 갖춘 광주시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을 품에 안으며 경기도 도시농업의 메카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경기도의 농정실행과 먹거리 전략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경기도의 먹거리 공공성 강화와 농업농촌 가치 확산 등을 위해 ▲농업지원 ▲G마크 인증 ▲친환경 학교급식 등의 사업을 맡고 있다. 도내에 수원과 광주 2개의 지점으로 이원화돼 있었지만 이번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광주시로의 통합이 성사됐다.
광주시는 지난 3월 ‘광주시 공공기관 이전유치 추진단’을 구성해 유치총괄반, 유치실행반, 유치지원반, 민간협력반, 홍보대응반으로 편성해 이전부지 확보, 지역사회 공론화, 홍보활동 등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략적인 세부계획을 추진했다.
광주시는 농진원 유치를 위해 ▲친환경 농업에 최적화된 지역 ▲잘 갖춰진 교통 인프라 ▲농진원 일원화가 가져올 시너지효과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광주시는 각종 중첩규제로 인해 친환경 인증면적이 155ha에 달하는 만큼 친환경 농업 최적화 지역임을 앞세우면서도 분당선과 연결돼 있는 경강선 라인과 중부고속도로, 국도 3호 등에 의한 우수한 접근성을 강조했다.
또 광주시는 경기 남부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자연보전권역 및 팔당호수질보전특별 대책지역, 개발제한구역 등 중첩규제로 규제 1등급으로 분류돼 도내 산하기관의 본원이 전무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공기관 이전의 주요 목적인 ‘균형발전’에 있어 부합하다고 내세웠다.
신동헌 광주시장도 2차 심사 발표 당시 “광주시에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과 기업지원 관련 기관은 한 곳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공기관 유치를 호소했다.
시에서 추진하는 농산물 안전성분석실 구축과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 등의 다양한 사업들도 농진원 유치에 한 몫 했다.
농진원 광주지사와 사업연계성 강화와 공간확장이 용이해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점 역시 광주시가 꼽은 강점이다.
특히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에 위치한 농진원의 입주 예정 건물인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는 부지면적 6만8972㎡과 6353㎡평의 주차장 351면을 활용할 수 있고, 인근 곤지암 도자공원과 주차장을 연계할 수도 있다는 점은 광주시만의 경쟁력이다.
시는 이번 농진원 유치를 통해 농진원 업무관련 직·간접적인 신규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효과, 직·간접 투자 및 사업비 진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수산 식품의 유통 플랫폼 구축을 통해 광주시 농식품 산업의 역량 제고도 시가 노리는 기대효과다.
신 시장은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이전을 환영한다. 40만 광주시민과 함께 따스하게 맞이한다”며 “이번 유치를 통해 우리 시의 먹거리 정책에 큰 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