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의 막이 오른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조국펀드를 주장한 김경율 회계사가 심사하는 경선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 지도부에 항의했다.
대선 후보 경선체제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흥행을 위해 국민면접 형태의 경선을 진행하며 면접관으로 ‘조국흑서’의 저자 중 한 명인 김경율 회계사를 비롯해 김소연 뉴닉 공동대표,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 등 3명을 우선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김 회계사는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 중 한 명으로, 조국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을 향해 꾸준히 비판을 제기해왔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을 읽고 눈을 의심했다”며 “2019년 조국 전 장관을 거짓까지 동원해 공격했던 김경율 회계사를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참여시킨다는 민주당의 결정을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부의 쓴 소리를 듣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해도, 이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김경율씨가 주장했던 이른바 ‘조국펀드’는 대법원 판결로 무죄임이 밝혀졌다”며 “경선은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행사다. 김경율씨가 심사하는 경선 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김 회계사를 선정한지 약 한 시간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