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이는 UNCTAD 설립 이래 처음이다.
UNCTAD는 2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제 68차 무역개발이사회에서 의견 일치로 한국을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국은 1964년 UNCTAD 설립 이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를 변경한 첫 사례가 됐다.
UNCTAD는 개발도상국의 산업화와 국제 무역 참여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정부 간 기구로 195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한국은 1964년 3월 가입했다.
아시아·아프리카 등 주로 개도국이 포함된 그룹 A와 선진국 그룹 B, 중남미 국가가 포함된 그룹 C, 러시아 및 동구권의 그룹 D 등 4개 그룹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그룹 A에 속했던 우리나라는 이번에 그룹 B로 지위가 변경됐다.
이에 따라 미국 등 31개국이 속해 있던 그룹 B는 32개국으로 늘어났다.
한국의 경제 순위는 2018년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가 2019년 1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10위로 올라서고 1인당 국내총생산도 처음으로 이탈리아를 추월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