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과 화성 일대 아파트에서 잇따라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7분쯤 화성 동탄2신도시 산척동 일대 아파트와 상가 등 약 3000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한전은 현장에 나가 1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10시쯤 송전 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9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700여 세대 규모 아파트에서도 정전이 일어났다.
민원을 접수한 한전은 현장으로 나가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정전 사태가 잇따르자 주민들은 무더위 속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에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못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비교적 빨리 복구가 돼서 다행이지만, 조금만 더 지연됐더라면 고통은 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색동의 한 주민도 “집 안에 있는 게 오히려 더 더운 것 같아 밖에 나왔는데 주민들이 몰려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폭염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한전 관계자는 “한전 측 설비 결함이나 아파트 자체 설비 고장 등으로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