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이후 경기도민의 절반 가량이 만족하지 못하면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버스 이용률이 경기도버스 이용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경기도가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경기도가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고양, 부천, 성남, 안양 등 7개 지역 내 경합노선(서울과 경기버스가 함께 운행하는 노선) 버스이용객 1천404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버스노선체계 개편에 따른 설문조사' 결과 전체 46.3%가 '불만족'하다고 응답했다.
또 '만족'이라는 응답은 11.3%인 반면 '보통'이라는 대답이 42.4%로 도민들이 서울시 노선개편으로 불편을 감수하면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선개편 이후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요금증가'가 25.3%로 가장 높았으며, '노선정보 부정확' 16.9%, '정류장 안내부족' 10.8%, '배차간격 증가' 10.5% 순으로 대답해 요금인상에 가장 많은 불만을 표출했다.
무엇보다 경합구간에서 도민의 도내버스 이용률은 지난달 1일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전 34.3%에서 개편 이후 34.5%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서울버스 이용률은 개편 전 19.8%에서 개편 후 35.2%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또 먼저 도착하는 버스를 이용한다는 승객은 개편 전 45.9%에서 개편 후 30.3%로 감소했다.
서울버스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빨라진 목적지 도착시간' 42.1%, '환승요금 저렴' 37.8%, '쾌적한 버스서비스' 9.9% 등으로 꼽아 상대적으로 도의 대중교통정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