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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핵심' 유동규가 버린 '새 휴대전화'…내주 중 포렌식

유동규, 전날 재판에 넘겨져…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 혐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말 검찰의 거주지 압수수색 직전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이 다음 주 중에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의 포렌식 작업 진행을 위해 유 전 본부장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달 29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창밖으로 던져 은닉을 시도한 휴대전화다.

 

수사 끝에 이 휴대전화를 확보한 경찰은 최근 파손된 부분을 수리한 뒤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를 그대로 옮겨 확보하는 이미징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 측이 수사 협조 차원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한 만큼 포렌식 작업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정 조율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이뤄질 수도 있지만, 내주 안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율이) 수월하게 이뤄진다면 다음 주에는 휴대전화를 열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설관리공단(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 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대장동 개발 사업을 민관합동 방식으로 원활하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정재창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3억52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4~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대장동 개발 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주주협약을 체결할 때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유리하게 편의를 제공해준 대가로 700억 원을 받기로 한 혐의도 받는다. 구체적으로 공동 경비와 세금을 제외하면 유 전 본부장 몫은 428억 원으로 산정됐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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