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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서 귀싸대기’…김성기 가평군수, 현직 군의원 폭행

김 군수, 지난 2일 관내 한 음식점서 최정용 군의원 뺨 때려
최 의원 “뺨 맞을 때 마다 숫자 셌다…20대 맞으니 멈추더라”
김 군수 측 “폭행 인정…최 의원이 먼저 욕설, 사실과 달라”
가평군의회, 입장문 발표…“군수가 의원 폭행한 초유의 사태”

 

김성기 가평군수가 술자리에 현직 군의원의 뺨을 때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김 군수 측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군의원이 먼저 욕설을 했고,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1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정용 가평군의원은 지난 2일 관내 한 음식점에서 김성기 가평군수와 저녁식사를 하던 중 김 군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날 술자리에는 김 군수를 비롯해 군청 국‧과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군수의 폭행은 술자리가 끝나갈 무렵 시작됐다.

 

앞서 최 의원은 가평군의 지방채 발행 반대, 공유재산 매각 부결 등 집행부의 각종 사업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최 의원은 이날 김 군수에게 자신이 반대하는 사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군수가 뺨을 한 대 때릴 때마다 숫자를 세었더니 20대가 넘자 김 군수의 폭행이 멈췄다”면서 “이어 고발하러 가겠다고 하며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군수 측 관계자가 저를 따라 나와 자신의 뺨을 스스로 때린 뒤 저한테 맞았다고 주장했다”며 “김 군수가 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획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상해 진단서를 발급 받았냐, 경찰에 고소를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최 의원은 “진단서는 발급 받지 않았고, 군수가 어떻게 입장을 내느냐에 따라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 측 관계자는 “최 의원이 술에 취해 먼저 욕설을 했고, 두어 대 때렸다”며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뺨을 20대 가량 때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가평군의회는 19일 긴급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김 군수의 군의원 폭행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군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김성기 군수가 의원을 폭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가평군의 리더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일탈 행위로 물의를 일으켜 군민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에서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명분이 좋고 취지가 옳다 해도 폭행이라는 부적절한 행동은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물리적 폭력을 가한 행위는 절대로 정당화 될 수 없다”며 김 군수를 비판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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