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소방용수시설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대형화재 발생 시 초동진압을 위해 설치된 도내 소방용수시설은 현재 소화전 1만990개, 급수탑 696개, 저수조 142개에 이른다.
하지만 소방대상 시설물과 인구 등을 기준으로 산출한 소방용수시설은 대부분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소화전의 경우 소방대상 시설 건물 및 도로, 거리, 유동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산출한 기준으로 볼 때 전체 1만4천290개가 필요하지만 현재 1만990개로 3천300개(23%)가 부족하다.
또 유사시 긴급 소방용수 공급을 위해 설치한 급수탑도 기준치 938개에 비해 242개(26%)가 더 필요하다.
저수조도 소요기준 194개에 비해 52개(27%)가 모자라는 것으로 조사돼 시설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전의 경우 '소방기본법'에서 주거지역과 상업·공업지역에 있는 시설물을 기준으로 할 때 수평으로 100m마다 설치하고, 그 외 지역의 시설물은 140m마다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수도법에서는 소화전을 최소 80㎜관으로 상수도망이 매설될 경우에만 설치하도록 돼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기본법에서는 도시개발에 따른 소화전 설치 기준이 명시돼 있어 인구를 기준으로 소화전이나 저수조 등의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아니다"며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소방재난본부는 물론 해당 지자체에서 예산을 투입해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