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아트센터는 코로나19 관련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공연 ‘비손(Two hands)’을 오는 16일 선보인다.
비손은 ‘두 손을 맞대어 빈다’는 의미로, 힘들고 어렵게 살다 돌아간 민초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예술행위를 뜻한다.
코로나19 관련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질병관리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공연의 부제는 '고통의 넋이 영혼의 꽃새(Flower Birds)가 되어'이다. 청신(請神), 오신(娛神), 송신(送神) 등 총 3부로 구성된 공연은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도시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미디어 아트로 표현했다. 이와 동시에 씻김굿, 별신굿 등 무속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코로나19로 희생된 이들과 유족들을 위로한다.
특히 2부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혼란 속 세상을 떠난 故 정유엽 군의 유족이 무대에 올라 영혼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넋건지기’ 의식에 함께 할 예정이다.
공연은 전통예술과 첨단 기술을 융합 한 독창적 연출을 선보인다. 무속음악과 첨단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접목해, 예술과 과학의 새로운 융합을 시도했다. 지난해 세계적 미디어 아트 축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당시 초연에서 무속음악의 영적 체험이 기술의 한계를 넓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운영하며 사전예약자에 한해 관람 가능하다. 티켓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 TV를 통해 공연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