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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피땀’으로 생산한 농산물, ‘제값’ 받게 하는 게 농협의 역할”

김길수 신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인터뷰

 

편집자주_지난해 농축산인들은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코로나 19 사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입국 제한으로 영농철 일손부족 현상은 계속됐고, 학교급식을 책임졌던 친환경 농가들은 등교 제한이라는 변수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뿐 아니라 산지 쌀값의 지속적인 하락과 고병원성 AI 발발 등 으로 공들여 지은 한해 농사에 대한 ‘보상’이 아닌 ‘허탈감’으로 돌아왔다.

김길수 신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결국 농민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기 위한 농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김길수 본부장은 “농업인이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여 농가소득 증대를 이루겠다”라며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어 경기도의 모든 농업인이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입국 제한 등 영농철 일손 부족 현상이 몇년 째 지속되고 있다.

 

올해 농촌인력중개 추진목표는 2021년 17만명 대비 3만명이 늘어난 20만명이다. 유·무상 농작업 인력 종합 중개·관리 및 프로모션 역시 계획하고 있다.

또한 법무부 사회봉사대상자 농촌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인력부족현상을 최소화 하겠다.

2022년 정부협력 영농작업반이 7개농협이 선정되어 2만5천명 이상의 농업부문 신규 유상인력을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10명 이내 소규모 일손돕기 방식으로 영농인력을 지원하겠다. 범 농협 임직원 및 기업체, 농민단체, 대학교 MOU체결을 통한 대학생 자원봉사 등을 기반으로 한 소수인원의 자원봉사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

 

농업·농촌의 고령화는 가속화되는데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농협은 전체 농·축산물 판매사업 실적이 4조2815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재난지원금 소비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식문화 축소가 맞물려 가정 내 장보기 활성화가 이뤄진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역시 이런 추세 속에서 전년대비 985억원이 증가한 4조3800억 원을 판매사업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홈쇼핑·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 및 신상품 개발을 통한 수출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

국가인증 취득 확대와 농산물 공동 수급방안을 위한 협의체 운영 등 농산물 유통기반 강화하는 한편 학교급식, 군납 등 공공사업 참여농협 역시 늘려가겠다.

 

산지 쌀값 하락 사태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2021년산 쌀 가격(20kg)은 전년도 같은 기간 5만5천원과 수확기 평균가격 5만3천원보다 낮은 4만8천원 내외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 경기관내 산지 쌀값 역시 시장 공급물량 증가 대비 판매량 저조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쌀 가격 하락으로 민간RPC와 도정업체의 매입기피현상이 발생해 벼 매입농협의 재고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고부담 완화를 위한 원가 이하 판매, 가격인하 등 출혈 경쟁 발생 역시 우려된다.

경기농협은 2022년도 적자 RPC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도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하여 시·군 관내 기업체, 공공기관 및 급식업체 등 지속가능한 판로 개척 지원하겠다.

벼 수매통 구입 지원, 수매인건비 절감 등을 통한 RPC 경영개선에 경기농협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축산인들 역시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탄소 중립 요구 증대 등 정부의 규제 강화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깨끗한 청정축산 조성과 우수 축산물 홍보를 강화하겠다.

축산농가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축산냄새 저감 사업과 방취림 조성 및 벽화그리기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경기도 협력사업인 퇴비유통전문조직 육성과 마을형 공동퇴비사에 참여하는 축협에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경영 안정지원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자원순환농업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다.

또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가축질병으로 고통 받는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1개 시군 공동방제단, NH방역지원단 등 방역인력풀을 적극 활용하여 현장 중심의 방역지원 활동을 강화하겠다. 방역물품 지원 및 선제적 차단방역 활동 역시 집중할 계획이다.

 

농민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팔기 위해 지자체와 연계된 판로 확대 사업도 중요하다. 올해 어떤 사업이 계획됐나.

 

최근 쌀 이외 대체 식품과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화됐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경기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시군별 특화품종을 집중 육성하고, 판매활동을 제고하려 한다.

추청·고시히카리로 대표되던 경기미를 안성·양평·용인·파주 중심으로 '참드림', 여주 '진상', '영호진미', 이천 '해들', '알찬미' 등 특화 품종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지역농정 파트너로서 경기도 로컬푸드 정책사업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경기농협은 2013년 김포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경기 1호점을 시작으로 2021년 21개소를 개장하여 현재 10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년도에는 매출액 1233억원을 달성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올해도 경기농협은 일산농협 5호점, 기흥농협 등 12개소의 직매장신설을 계획하고 있다.0 참여 농업인 조직화, 직매장 운영기준, 민원관리등 지속적인 컨설팅 및 운영관리를 통해 지역별 농업생산 여건에 맞는 매장을 개설하고 운영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농업인의 판로제공 및 소득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신임 본부장으로서 앞으로 경기농협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과거 대한민국 발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우리 농업 농촌은 현재 심각한 초 고령화와 인구감소, 도시와의 소득 격차심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러한 시기에 경기농협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신임 본부장으로서 농업·농촌 현장에서 농업인과 공감하며, 농업인과 소통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 무엇보다 경기농협 임직원들과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겠다.

 

[ 경기신문 = 박해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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