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경기도 안일한 행정에 예산만 낭비

감사원 `경기도민의 숲' 재검토 요구...백지화 불가피

<속보>경기도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려던 수리산 '도민의 숲' 조성사업이 전면 중단돼 거액의 예산만 날릴 위기에 처한 가운데(본보 8월 25일자 1면) 감사원이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 백지화될 공산이 커졌다.
감사원은 최근 실시한 경기도 재무감사를 통해 "도민의 숲을 관통하는 고압전력선과 도로, 사유지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어렵다"며 이같이 통보했다.
'경기도민의 숲' 조성사업은 경기도가 군포시와 안양시 일원 240만평에 1천895억원을 들여 서울대공원, 용인 에버랜드에 버금가는 숲을 조성한다는 청사진에 따라 추진중인 사업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2년 '경기도민의 숲' 조성계획을 세우면서 이 부지 위를 지나가는 영서전력선과 신시흥전력선을 부지 밖으로 이설하는 비용이 최소 89억원에 이르는데도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또 국도 우회도로인 팔곡-안산간 도로와 수원-광명간 '수도권 서부고속도로'가 이 부지를 관통할 예정인데도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도가 기본설계를 하면서 주민 반발을 이유로 부지 중심부에 있는 사유지 8만여평을 제외, 난개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감사원은 '경기도 영어마을 조성사업'과 관련, 경기도 공무원수련원 건물을 리모델링 해 '안산 영어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마련됐는데도 도가 관리기관인 도 공무원교육원에 40여일간 알려주지 않아 예산을 낭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공무원교육원이 수련원 내 직원숙소와 휴게시설 설치공사를 계속 추진하거나, 객실 일부 증축공사를 마친지 3-4개월만에 영어마을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해 1억1천700만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사업을 추진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재검토 중에 있다"며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도민의 숲을 조성하는 대신 이 일대를 등산로를 정비하고 일부 시설을 만들어 휴양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