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내 시장 총체적 문제
2. 현장실태(1) 구리·수원
3. 현장실태(2) 안양·안산
4. 농수산물 유통 개혁방안
도내 농수산물 시장 중 저조한 거래실적을 보이고 있는 안양과 안산은 도매법인간 가격정보 공개를 꺼려 거래정보의 신뢰성과 다양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안양과 안산 도매시장 역시 구리와 수원도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사전검수제나 전자경매가 미흡하고 시장환경이 열악한데다 거래량이 일부 법인에 집중돼 있다.
지난 97년 문을 연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지난해 법인별 거래량을 보면 안양원협(공) 4만6천460t에 507억원, 태원 3만7천167t 416억원인 반면 수산물 비상장 법인은 1만6천250t( 429억원)을 거래해 다소 거래량이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안산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경우 농협안산(공) 3만7천109t(408억원), 태영농산 2만1천788t(23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안산수산은 3천226t(60억원) 비상장 법인 444t(13억원) 등 안산 역시 두 곳의 법인에 거래량이 집중됐다.
특히 거래량 감소와 시장진입 어려움으로 안산의 국제청과는 지난 99년 영업을 시작했지만 2001년 폐업했으며, 안산농산물(법인)은 구 태영농산이 명칭을 바꿔 운영하는 등 거래량 감소에 따른 법인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무엇보다 농림부가 실시한 도매시장 실태 점검결과 안양은 물량조절을 통한 적정가 보장을 위한 거래정보 신뢰성에서 4.8점(10점 만점 기준), 시설편의제공은 4.5점으로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안산의 경우 사전검수제 4.5점, 거래 신뢰성 5.3점, 시장환경 2.0점 등 낮게 평가,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의 전자경매율은 시세노출을 꺼리는 법인들로 인해 38%에 불과했으며, 안산 역시 과당경쟁으로 각종 경락 정보공개를 기피했으며 등급표시검사와 부적합 농산물의 출하관리가 미흡했다.
시장별 종사자도 안양의 경우 총 660명 중 중도매인 193명, 산지유통인 176명, 직판상인 215명으로 비율이 고루 분포된 반면 안산은 총 284명 중 중도매인이 117명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안산 안산농산물 한 관계자는 "태영농산이 명칭을 바꿔 운영해 오고 있지만 거래량이 2002년 2만4천여톤에서 지난해 2만1천여톤으로 오히려 줄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올해 역시 농수산물 거래량이 더 감소해 심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