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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변수’…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선 ‘험로’ 예고

경기도 공공기관장 공모 과정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 생겨나
이화영 킨텍스 대표 사임, GH 적격자 결정 못해 재공모 등
도의회 국힘, 도내 모든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실시 촉구

 

민선 8기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선 과정이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이화영 킨텍스 대표가 억대 뇌물수수 혐의로 사표를 내면서 기관장이 공석인 곳이 늘었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적격자를 결정하지 못해 재공모에 들어가는 등 공모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2억 원가량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 대표는 다음날 변호인을 통해 킨텍스에 사직서를 냈다.

 

이에 킨텍스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 직무대행으로 조승문 경영부사장을 선임했다. 이후 주주총회 등을 통해 이 대표의 사표 수리 여부와 신임 대표 공모 절차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 대표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에 신임 대표의 채용 절차 계획이 마련되는 만큼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관광공사·경기주택도시공사·경기도사회서비스원·경기아트센터·경기복지재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기교통공사·경기도일자리재단·경기연구원·경기평택항만공사·경기문화재단 등 11곳이 공석인 가운데 이 대표의 사직서가 수리되면 총 12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GH는 최근 서류와 면접 등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자로 최종 낙점자 2명을 선정해 도에 추천명단을 제출했다. 다만 도가 적격 판정을 내리지 못하고 최종 결정을 고사하면서 GH는 재공모를 준비 중이다.

 

GH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를 다시 열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서류 접수부터 면접,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기관장 첫 인선으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 이민주 전 인수위 대변인이 내정된 것을 두고 도는 경기도의회 야당 측으로부터 ‘깜깜이 인사’ 등 비난을 받았고, 인사 청문회도 거쳐야 하는 탓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관장 인선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사 청문 대상 기관을 두고 도의회 국민의힘 측은 대상 기관수를 확대하는 등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사 청문 대상 기관은 경기연구원·경기도일자리재단·경기주택도시공사·경기문화재단·경기아트센터·경기관광공사·경기복지재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기교통공사 등 9곳이다. 

 

지난달 28일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화영 킨텍스 대표의 파면을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촉구하며 킨텍스를 포함한 도내 모든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정영 수석부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사례(이 대표 뇌물수수 혐의)를 거울로 삼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검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산하 공공기관 전체로 인사청문회를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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