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16억1000만 달러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85% 가까이 급감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6억 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달 이례적으로 30억 5000만달러 적자를 낸 뒤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흑자 폭은 지난해 같은 달(105억 1000만 달러)보다는 88억 9000만 달러 줄었다. 9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는 24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32억 7000만 달러 축소됐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의미하는 상품수지는 석 달만에 4억 9000만 달러 흑자로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95억 5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흑자액이 90억 6000만 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억 2000만 달러 줄어든 570억 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은 565억 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 늘며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확대된 영향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5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 8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억 7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억 달러 줄면서 2020년 3월 이후 3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4억 9000만 달러 늘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