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내 8%대까지 오를 수 있단 전망이 나오면서 차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의 주담대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7%를 훌쩍 넘겼다. 은행별 주담대 변동금리(코픽스 6개월 기준)는 ▲신한 5.21~6.46% ▲국민 5.18~6.58% ▲하나 6.19~6.79% ▲우리 5.71~6.71%이며, 혼합형(금융채 5년물 기준) 금리는 ▲신한 5.69~6.52% ▲국민 5.30~6.70% ▲하나 5.5~6.1% ▲우리 6.44~7.24%다. 이날 기준 은행별 신용대출 금리는 ▲신한 6.27~7.17% ▲국민 6.49~7.39% ▲하나 6.13~6.73% ▲우리 6.06~7.41%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별 내부등급에서 상위 1~3등급인 고객에게 적용되는 금리 수준으로, 중저신용 차주들의 경우 10%대 금리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정책금융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새로 대출을 받아야 할 경우 보금자리론 등의 정책모기지를 이용하고, 이미 대출을 보유한 차주들은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저금리로 갈아타라고 설명했다.
이미 주담대를 보유한 차주들은 '안심전환대출'으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금리가 연 3.7~4%(저소득 청년층은 연 3.7~3.9%)로 낮은 것이 특징이며, 대환 시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정책금융상품의 신청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금리상한형 주담대'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기존 대출금리에 0.15~0.2%p의 가산금리가 붙어 기존 대출 이용 때보다 이자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취업, 승진으로 소득이 많아졌거나 신용점수가 올라간 차주는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 이자를 깎을 수 있다. 지난 8월부터 금융당국 주도로 금융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이 반기마다 비교공시돼 수용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