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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유가 여파에 수입물가 두 달 연속 상승

-10월 수입물가지수 1.5%↑
-1년 만에 20% 올라 역대 최고

 

지난달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1.5%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10월 소폭 반등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 따른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56.89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지수로만 보면 역대 최고치다. 9월(3.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8% 오른 수치다.

 

품목별로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에 힘입어 중간재도 1.1%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8%, 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도 함께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91.16달러로 같은 기간 0.2% 상승했으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6.66원으로 전월 대비 2.5% 올랐다. 전 세계를 강타한 킹달러(King Dollar·달러화 초강세)의 영향으로 환율은 지난달 한때 144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고환율은 차례로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를 자극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같은 기간 0.6% 하락했다. 수입물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2.9로 전년 동월 대비 13.7%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 내림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농림수산품은 같은 기간 0.6% 내렸으나, 공산품에서 석탄 및 석유제품(6.6%), 화학제품(1.8%), 운송 장비(2.4%) 등이 오르며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0월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 "11월의 경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서 수입 물가 변동 요인(원자재 가격, 유가·환율 등)을 속단해서 전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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