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오정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39분쯤 부천시 원종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여성 A씨와 자녀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사고의 신고자인 A씨의 남편 B씨는 “퇴근해서 집에 오니 가족들이 숨져있었다”고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의 집 안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의식이 없는 A씨 등 3명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당시 텐트 안에는 여러장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극단적인 선택이 추정되는 흔적으로 번개탄 과 화로가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A씨 가족이 생활고를 겪은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족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