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건조 기후로 인한 산불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방당국이 산불 대응력 강화에 나섰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봄철 산불 대응 특별대책 기간’을 지난해보다 한 달 연장한 오는 6월 15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건조 기후가 예년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산불이 더 빈번하고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경기도 강수량은 3월까지 강수량은 46.3mm로, 평년 강수량 67.1mm의 69%에 불과했다.
소방당국은 건조 날씨가 남양주시와 양평군, 화성시 등에서 발생한 산불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30일 포천에서 발생한 산불 경우 20시간 만에 불이 꺼졌으나,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재발화해 지난 1일 오전 1시가 돼서야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1년 중 최다 산불 발생 계절인 봄을 맞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3년(2020년~2022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임야화재 총 834건 중 29.8%인 148건은 4월에 발생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발생한 산불은 모두 756건으로 최근 10년(2013년~2022년) 평균인 536.8건보다 4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특별대책 기간 험지 펌프차와 소방헬기, 소방 드론 등 주요 장비를 더욱더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기상 상황에 따른 지역 구분 주의 경보 발령체계를 구축하고, 의용소방대 산불 진화팀을 편성해 현장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산불은 피해 범위가 넓고 완진 후에도 쉽게 재발해 큰 피해를 유발한다”며 “특별대책 기간 동안 보다 더 신속하게 산불을 진압할 수 있도록 가용 소방력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등 선제 산불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