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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함께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부곡고등학교'

10년밖에 안 된 젊은 학교 규칙과 틀 벗어난 혁신적 교육
학생의 자율적 성장 위해 적극적 경청으로 의견 청취하기도
교직원들, 안전한 등굣길 및 즐거운 학교생활 만들기 노력

 

학생의 자율적인 성장을 위해 전 교육공동체가 ‘십시일반’하는 학교가 있다. 안산시 상록구에 있는 부곡고등학교다.

 

2013년 개교한 부곡고는 불과 10여 년밖에 되지 않은 젊은 학교로 기존의 규칙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혁신적으로 학생을 지도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창의, 자율, 존중’인 부곡고의 교훈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발상과 도전으로 ‘창의성’을 발휘하고,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행동하며,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세계시민의 태도인 ‘존중’을 지닌 사람으로 학생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부곡고의 목표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양성하는 것이 아닌,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힘을 키우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지혜를 가진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부곡고는 ‘경청’하는 자세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학교에서 발생한 사안에 학생 및 학부모와 함께 소통의 장을 열어 논의하는 등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경청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개교 당시 교표와 교목, 교화 등 학교 상징물들을 학생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공모전을 개최하고 결정한 사례는 경기도 교육계에서도 유명할 정도다. 지금도 교직원들은 학생과 '협업'을 통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곡고 한 교사는 “인성을 겸비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부곡고 교육공동체 모두는 합심하며 협력한다”며 “학생들을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지혜를 가진 존재로 조화로운 성인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에 두 팔 걷어붙인, ‘박남진 교사’

 

2018년 부임한 박남진 학생자치부장 교사는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만드는데 헌신하고 있다.

 

이른 아침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하도록 지도하고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학교 인근을 순찰하는 등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그의 헌신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박남진 교사는 “아침에 등교하며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교직에서의 보람을 느낀다”며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아낌없고 사랑을 느끼며 끊임없는 관심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조그마한 사고라도 발생해 학생들이 다칠까 봐 늘 노심초사하고 있다.

 

박남진 교사는 “최근 등굣길 교통사고가 화두로 떠올라 더 철저하게 안전한 등교를 지도하려고 한다”며 “부곡고 구성원 모두가 어제와 같은 안전한 오늘을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전자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안전에 관심을 두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박 교사는 “간혹 학교 앞에서 무단으로 유턴을 하는 차량이나 학교 교문 앞에 바로 정차하는 차를 볼 때마다 안전사고가 날까 걱정이다”며 “간혹 학생들이 길을 건너고 있음에도 신호가 바뀌었다며 경적부터 울리는 운전자들도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운전자들 모두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도착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안전운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전한 등굣길 만들기에 어른들부터 자발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남진 교사가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부곡고 구성원들 모두 감사를 느끼고 있다.

 

부곡고 한 학생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도, 눈이 내리고 추운 날씨에도 늘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노력하는 분”이라며 “언제나 사랑과 관심으로 학생들을 지켜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심상보 교장도 “교문 앞은 교통량이 많아 항상 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곳이다”며 “박남진 교사의 노력이 있기에 오늘도 학생들은 무탈하고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박 교사는 학생들이 항상 안전한 학교생활로 다치지 않고 많은 것을 배워갈 것을 당부했다.

 

박남진 교사는 “학생들이 길을 건널 때는 핸드폰을 보지 않고, 항상 안전하게 좌우를 살피는 습관을 갖추길 바란다”며 “안전하게 졸업해 부곡고의 자랑이 될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안전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서규 교사’의 재미와 인성을 겸비한 즐거운 체육 교육

 

지난 2019년 부임한 김서규 예술체육교육부장 교사는 학생들의 신체적 건강을 키우면서, 동시에 올바른 인성을 겸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배구 국제심판 자격증 가진 그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체육 활동 방법에 대해 지도하고 있다.

 

그는 늘 ‘인성’을 강조하며 체육 활동 속에서 규칙과 협동심을 가르치고 있다.

 

부곡고 한 학생은 “승패와 상관없이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할 것을 매일같이 강조한다”며 “올바른 사회성과 인성을 겸비한 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한 진정한 스포츠맨쉽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서규 교사는 “학생들이 단체로 움직이는 운동 경기를 통해 규칙을 따르는 방법을 배우길 바란다”며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팀으로써 동료와 협업하는 사회성을 즐겁게 가르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기 스스로 당당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항상 규칙을 지키고 단체생활에서 빛을 발하는 능력을 갖춘 정정당당한 학생들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학 입시를 위해 매일 앉아서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위해 평상시 건강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서규 교사는 “입시나 공부 등으로 바쁘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걷기 등 신체 움직임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한 신체에 올바른 정신이 깃드는 것처럼 건강을 챙겨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부곡고의 배구 동아리, 농구 동아리, 배드민턴 동아리 등을 지도하며 전문적인 기술도 전수하고 있다.

 

그의 전문적인 지도로 부곡고 농구 동아리는 지난 5월 안산시 스포츠클럽축제 농구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부곡고 구성원들은 김 교사의 체육 교육으로 학생들이 밝은 에너지를 내뿜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장현문 교감은 “즐거운 모습으로 땀 흘리며 운동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긍정적이고 활기찬 힘을 느끼게 된다”며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만드는 데에 전적으로 노력하는 김서규 교사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함.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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