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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나를 사랑하고 남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매홀중학교'

교육공동체 모두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 영위하고자 고심
서은숙 영양사, 청결한 급식 준비 과정으로 맛있는 식사 제공
학교 미화원들, 학생 사랑하는 마음으로 청결 활동 이어가

 

오산시에 위치한 매홀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존중을 기반으로 즐거운 교육활동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고자 헌신하고 있다.

 

매홀중의 교직원들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민하며 교육활동에 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사소한 목소리에도 경청하며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매홀중 교직원들은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접촉과 소통을 실시하고 있다.

 

민주적인 기틀을 추구하며 갖춰진 토론 문화는 교직원과 학생 간 진솔한 소통의 장이다. 서로가 다르다고 다투는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신뢰하고 배려하며 존경하는 마음 기반으로 가족 같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 취지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매홀중만의 특이한 학교 행사가 있다. 소통을 기반으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의 일환인 ‘시크릿 엔젤 프로젝트’다.

 

 

교직원과 학생이 서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선 친근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시작된 시크릿 엔젤 프로젝트는 매홀중 학교생활의 ‘활력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니또’ 게임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는 해당 행사는 교직원들이 구비한 소정의 간식들을 학생들이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간식에는 매홀중 교직원들의 이름이 무작위로 동봉되어 있다. 학생들은 이름을 확인하고 해당 교직원의 시크릿 엔젤로써 응원을 전달하고자 선물을 준비하며 편지를 쓰는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또 교직원들은 시크릿 엔젤로 활동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소통을 나누며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한다.

 

행사에 참여한 교직원과 학생 모두 ‘교육공동체 일원들에게 관심을 갖고 존중하게 된 계기’라며 호평을 자아냈다.

 

한 학생은 “일부 교직원들과 학교생활 내내 접할 기회가 없어 복도에서 마주쳐도 서먹한 경우가 많다”며 “시크릿 엔젤 프로젝트에 참여해 여러 교직원들과 소통하다보니 존중심과 존경심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매홀중의 행사와 활동은 학교 비전인 ‘나를 사랑하고 남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매홀인’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이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직원들은 이날도 다양한 교육 활동을 고심하고 있다.

 

 

◆ 맛있는 밥, 건강한 급식으로 학생 행복 책임지는 ‘서은숙 영양사’

 

서은숙 영양사는 학생들과 교직원 등 교육구성원의 행복한 학교생활 만들기에 가장 많은 노력을 이어가는 교직원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22년간 학교 현장에서 급식을 담당한 서은숙 영양사는 투철한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맛있고 안전한 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매홀중 교육구성원들은 서은숙 영양사만의 급식 운영 철학 덕분에 학교생활이 행복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은숙 영양사는 원재료 준비와 조리 및 섭취 전 과정에 걸쳐 오염을 방지해 최적의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HACCP’ 제도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급식을 먹는 학생들을 식중독 등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깨끗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서은숙 영양사의 남다른 급식 철학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까지도 파악하는 노력으로도 이어진다.

 

그는 담임교사와 보건교사 등과 연계해 특정 재료에 알러지를 앓고 있는 학생들을 파악하고 이들에게 대체식을 제공하고자 식단을 구성한다.

 

또 자체적으로 자율배식대를 운영해 건강상 문제로 일반적인 식사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죽을 제공하는 등 학생들의 특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이어 서은숙 영양사는 급식에 대해 교육구성원의 주기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개선점과 문제점을 파악해 나가고 있다.

 

그는 학부모 검수단을 운영하며 매주 화요일마다 한 주간 급식의 평가하고, 매월 1회 급식소위원회 모니터링 활동을 실시한다. 또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만족도와 급식 개선사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도 한다.

 

매홀중의 한 학생은 “서 영양사는 식사 중인 학생들을 직접 만나며 개선점과 문제점을 항상 확인한다”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기억하려는 노력과 배려심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서은숙 영양사는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급식을 운영하는 조리종사자들이 함께 땀을 흘렸기에 매홀중의 급식은 빛이 난다”며 “맛과 영양, 청결 모두가 균형 잡힌 식사로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돕겠다”고 전했다.

 

 

◆ ‘보기 좋은 학교가 다니기도 좋다’ 청결한 학교 만드는 ‘시설 미화원’

 

매홀중에는 청결하고 깨끗한 학교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이른 아침부터 활동을 실시하는 시설 미화원들이 있다. 부임 5년 차인 권금숙 미화원과 4년 차인 김순자 미화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매홀중이 다른 학교보다 비교적 큰 규모를 갖고 있어 미화원 2명만으로는 청소 업무가 힘겨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권금숙 미화원과 김순자 미화원 모두 학교 청소 업무를 직업이 아닌 ‘당연히 해야 할 일’로써 임하고 있다.

 

마치 본인들의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듯 손과 눈이 닿지 않는 곳의 청결도 유지하고 있어 오늘도 매홀중 학생들은 학교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그런 이들이 가장 기쁜 순간은 “학교가 참 깨끗하다”라는 칭찬을 듣는 순간이라고 한다. 학교가 텅 빈 오전 7시부터 출근해 본인들의 업무를 시작하는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의 노고에 학생들은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있다.

 

한 학생은 “구석지거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공간도 꼼꼼하게 청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매일 예쁘고 깨끗한 학교를 만들기에 노력하는 미화원들을 본받고 저 스스로도 학교를 깨끗이 사용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권금숙 미화원과 김순자 미화원은 예쁜 손자, 손녀같은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홀중 학생들 모두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잘하고 항상 예의 바른 모습을 보여 손자, 손녀같이 사랑스럽고 예쁘다”며 “또 미화원인 우리에게도 ‘선생님’이라 부르며 스승의날에 꽃을 달아주던 학생들도 있었는데 뭉클하면서도 행복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겠다고 매일같이 다짐한다”며 “학생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함.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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