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협정 체결 이후로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자 최근 경기도내 대형 유통업체에 수입과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의 수입과일 구매를 선호하고 있어 국내산 과일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내 할인점에서 수입산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이르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겨울철 국내산 과일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미끼 상품으로 저렴한 수입과일을 판매하자 소비자들은 수입과일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마트 수원점은 수입과일이 매장에서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보다 상품군을 86%나 확대한 가운데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오렌지 5~8개를 3천68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필리핀산 파인애플을 3천480원, 수입포도를 100g 당 840원에 각각 판매하는 등 저렴하다.
홈플러스 동수원점도 수입과일을 지난해에 비해 수량을 확대해 전개하고 있으며 수입과일의 비중이 50%에 달하고 있다.
또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시세가 1개당 650원에 판매하는 오렌지를 480원에 판매했으며, 13일부터 이란산 석류도 1개당 1천2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과일의 매출(2004년 하반기 기준)이 전년에 비해 14~1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수입과일의 비중이 30~40% 차지하고 있으며 올들어 1일부터 9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5%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할인점관계자는 “겨울철 국내산 과일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저렴한 수입산 과일로 가격행사를 벌이고 있다”며 “최근 고객들은 건강에 좋은 과일과 저렴한 과일을 중심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