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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알려 주는'…만안초등학교 교육복지

다양하고 튼튼한 영역별 프로그램과 촘촘한 학생 지원
"학생들의 힘 믿고 지지해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아이의 인생에 치유의 등불을 비춰주는 정책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기신문은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학교생활이 어려운 위기학생을 발굴해 알맞은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위기학생의 나침반',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최근 인구수가 줄어들며 교육복지대상 학생들의 수도 줄어들고 있지만 1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많아져 학교 내 교육복지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안양 만안초등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이 시작된 2009년부터 현재까지 16년 동안 저소득, 다문화, 한부모, 맞벌이 등 교육취약계층 학생들을 튼튼히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만안초는 지난 2021년부터 영역별 사회복지사 수련기관으로 지정돼 수련학교 사회복지사가 주3회 이상 상주하며 학교 내 안정적으로 교육복지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다.

 

 

◇ 다양하고 튼튼한 영역별 프로그램과 촘촘한 학생 지원

 

만안초는 프로그램, 사례관리, 운영지원, 네트워크 등 4개 영역에서 교육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방학 기간 중 근처에 있는 안양여자중학교 학생들과 1:1 매칭을 통한 학습·정서지원 멘토링을 진행하는 '초중등 학습멘토링-꿈나눔 방학교실'과 학교적응력을 위한 담임교사 중심 소그룹 멘토링인 '사제멘토링' 두 가지로 나뉜다.

 

 

학급지원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함께한다. 율목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1학년은 '나눔교육', 4학년은 '생명존중교육'을 학기 중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배울 수 있다.

 

만안초 교육복지실에는 '교육복지동아리 아침'이 있다. 이를 통해 아침식사가 어려운 학생들은 주2회 아침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는데 단순히 아침식사를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복지실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도 기획하고 운영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은 학교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자기효능감도 높인다. 교육복지동아리 아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이벤트를 운영해보고 소통하는 활동들을 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안정감도 보듬고 있다. 그룹미술을 통해서는 학생들이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사례관리의 경우 다양한 어려움을 가진 학생들과 가족을 대상으로 학생맞춤형종합지원을 펼친다.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도 진행된다. 특히 '방학 중 장보기' 프로그램이나 '일상생활 기술훈련'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촘촘한 지원이 이뤄진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성장놀이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연계 프로그램으로 만안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하는 가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는 안양지역 내 사회복지사가 배치된 학교들, 만안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방학 중 '일상생활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운영,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의, 식, 주, 건강 영역에서의 나를 돌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학생들의 힘 믿고 지지해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안초에서 학생들을 위한 교육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진아 교육복지사는 교육복지를 '연결고리'라고 표현한다.

 

학교 안의 교육복지와 교육복지사는 학생들에게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겨낼 수 있는 방법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제안하고 제시하는 사업이자 사람이다. 이때 교육복지사가 중심이 돼 지역사회, 주변사람들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또 아이와 교사의 관계, 아이와 부모의 관계, 부모와 교사의 관계 등 관계 속에서 해결점을 찾고 조정하기도 한다.

 

그는 초등학교의 경우 교육복지사업을 펼칠 때 학생의 돌봄과 안전, 학부모와의 연계에 중점을 두고 교육복지사업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초등은 보호자의 애정과 돌봄을 필요로 하는 시기이기에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와 혹은 교사와의 관계에서 향상될 수 있는 부분들, 그리고 아동학대나 방임 등 안전하지 못한 상황에 놓였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 교육복지사는 "10년 전에도 지금도 모든 학교에 교육복지사업이 있는 것은 아니다보니 이를 알리는 일이 중요하고 힘들다"고 말했다.

 

학교 관리자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 학생들까지도 교육복지사업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관리자가 바뀌거나 교사가 바뀌면 다시 교육복지사업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일도 다반사기 때문이다.

 

그는 "교육복지사업이 아직까지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선별적 복지로 인식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만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닌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된다는 것도 알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교육복지사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해 주고 가족과 나를 둘러싼 사람들을 아끼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게 해 주는 것이 더 큰 의미의 교육복지사업이자 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의 성장의 힘을 믿고, 지지하고, 그들이 스스로 한 어른이자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싶다"며 "지금 아이들이 가진 어려움 속에서 내면의 힘을 키워내고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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