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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직 노동자 안전 지키는 ‘두손지킴이’ 캠페인 주목

한양대 등 4개 대학생 연합팀, 수지절단 사고 예방 위한 공익 캠페인 펼쳐

 

한양대, 동덕여대, 가톨릭대, 홍익대 학생들로 구성된 ‘두손지킴이’ 팀이 현장직 노동자들의 수지절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공익 캠페인을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LG그룹 광고회사 HSAD가 주최하는 ‘YCC 공모전’ 본선에 진출해 ‘두손지킴 장갑’ 캠페인을 선보였다.

 

30일 고용노동부의 ‘2023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 중 9.1%가 절단·베임·찔림 재해로 나타났으며, 특히 생산 현장에서의 수지절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두손지킴이’ 팀은 현장직 노동자들이 항상 착용하는 장갑에 응급처치 방법을 인쇄하고, 수지절단 응급처치 키트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돕고 있다.

 

이재훈 예손병원 수부외과 전문의는 “대기업은 산업 설비가 자동화되고 디지털화돼 손가락 절단 사고가 적지만, 중소 제조업체는 오래된 설비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 손가락 절단 환자가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절단된 손가락을 기름, 먼지 등 오염물질로부터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신속한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조 공장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 손도윤 학생은 “당시 공장 근처에서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지만, 응급처치법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현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안전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음에도 응급 상황에서 대응 방법을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두손지킴 장갑’ 캠페인을 기획했다.

 

학생들은 작업자들이 항상 착용하는 ‘장갑’을 주목했다. 이 장갑의 손등 부분에 응급처치법을 프린팅해 절단 사고 시 올바른 응급처치법을 즉시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캠페인의 핵심이다. 또한, 응급구호 물품에 포함되지 않는 ‘수지절단 응급처치 키트’를 제작하고, 사업장 인근의 수지접합병원을 기입할 수 있는 ‘메뉴얼보드’도 만들어 골든타임 내 접합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세현전열 강충무 대표(48)는 “현장직 노동자를 위한 캠페인은 처음”이라며 “대학생들의 생각이 기특하다. 앞으로 국가나 기업 차원에서 현장직 노동자를 위한 공익 캠페인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두손지킴이’ 팀은 “현장직 노동자의 손가락 절단 사고는 빈번하지만 사회적 관심은 낮다”며 “이번 캠페인이 더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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