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설계 용역에 참여한 업체들의 관급 공사 수주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설계 용역에 공동으로 참여한 동해종합기술공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5월부터 지난 달까지 2년 4개월 동안 346건의 정부 관련 공사를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1944억 7732만 원으로, 윤 대통령 취임 전인 2020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2년 3개월 동안 따낸 관급 공사는 293건, 계약 금액은 853억 3604만 원이었다.
한종산업개발도 윤 대통령 취임 전 2년 3개월간 정부 공사 수주 사례가 3건, 계약 금액은 401억 4811만 원이었으나, 윤석열 정권 출범 후 2년 4개월간 9건, 775억 2354만 원의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진욱 의원은 "정부와 김 여사 요구대로 고속도로 노선 변경 설계를 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업체가 정부 수주 공사에서도 특혜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 이후 선출하지 않은 권력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해 농간을 부리는 일이 다신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김 여사와 얽힌 이해관계가 드러날수록 그 생각이 보기 좋게 빗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