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가 경기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제379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도교육청의 각종 교육, 행정 문제들이 지적됐다. 일부 의원들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일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는 도교육청 내, 학교 현장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장한별(민주·수원4) 의원은 도교육청의 핵심 추진 사업인 IB교육을 예로 들며 도내 지역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경기도 내 지역의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겠다던 IB프로그램이 오히려 신도시 지역에만 몰려있다"며 "소외 지역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수원을 보면 나름 교육특구라고 불리고자 하는 동쪽 지역에는 IB학교가 다수 있지만 서수원 지역에는 후보학교조차 없다"며 "화성 등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진수 도교육청 제1부교육감은 "교육 소외지역에도 적극적으로 IB교육이 확산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전자영(민주·용인4) 의원은 학군이 넓어 학생 통학 문제를 겪고 있는 용인지역 사례를 들며 도교육청이 학교 통학버스 지원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전 의원은 "도교육청이 통학버스 운영을 추진하는 데 여러 법적 제약이 있다고 들었다"며 "국토부가 경찰청, 노선버스업계 등과 협의하여 여객차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재석(민주·고양1) 의원은 도교육청 율곡연수원의 기숙형공립학교 전환 문제에 대한 지적을 쏟아냈다.
변 의원은 "연수원 부지는 율곡 이이 선생의 후손분들이 도 교육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기부채납한 장소"라며 "교육연수원으로 사용할 때까지만 사용을 승인한다는 서약서와 문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설립의 가능 여부에 대한 사전 검토도 없이 기숙형 공립학교로 전환한다고 협의도 전에 보도를 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도교육청 측은 협의 중에 있으며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변 의원은 "협의가 이뤄진 후에 확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자형(민주·비례) 의원은 도교육청 내 구내식당이 케이터링 운영되고 있어 공무원들 간 공무원증 양도 및 대여가 발생한다는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구내식당 운영 방식 문제로 인해 도교육청 약 500명에 가까운 공무원들이 징계 대상에 포함됐다"며 "구내식당 완공 전까지 교육청 공무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는 오는 21일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