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광고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총 8개의 상을 수상하며 창의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광고대행사 이노션과 배우 손석구가 공동 제작한 단편영화 ‘밤낚시’는 필름 크래프트(Film Craft)와 PR 부문 대상, 브랜디드 콘텐츠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광고와 영화의 경계를 넘은 혁신적 시도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밤낚시’는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사건과 반전 스토리를 담은 단편영화다. 기존 자동차 광고의 틀을 깨고 ‘아이오닉 5’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과감한 연출로 주목받았다.
10분 남짓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차량 내장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독특한 방식으로 완성됐다. 이를 통해 기존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모델을 제시하며 광고계와 영화계 모두에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밤낚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7월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국제 단편 경쟁 부문 ‘최고 편집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선댄스 영화제 프로그램에도 상영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현대차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 소통 방식을 진화시키고자 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하에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밤낚시는 이노션과 협업하에 새롭게 시작한 대표적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영화, OTT 등 참신한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이노션 부사장(Chief Creative Officer, CCO)은 “밤낚시는 아이오닉이 추구하는 혁신적 가치를 내기 위해 좀더 용감한 아이디어가 필요했는데, 현대차와 협업을 통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아이디어의 출발부터 실제 영화제작까지 꼬박 3년 걸린 작품이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고 말했다.
’밤낚시’ 외에도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캠페인과 광고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 런칭’ 광고는 차량을 의인화한 독창적 콘셉트로 TV영상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만우절 이벤트로 제작된 반려견 전용 이동수단 광고 ‘도그빌리티(Dogbility)’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부문 동상을 받으며 소비자와의 유쾌한 소통으로 주목받았다.
소방관들을 위한 휴식 지원 프로젝트를 담은 캠페인 영상 ‘사륙, 사칠’은 온라인 영상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33년 차 소방관이 후배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통해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이들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3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외에도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주제로 한 캠페인 영상 ‘10M 행군’은 부상 군인의 재활 과정을 담아 PR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해당 영상은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며 유튜브 공개 한 달 만에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제네시스의 ‘GV70 페이스리프트 런칭 필름’도 해외집행광고 특별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재확인했다. 2분 40초 분량의 시네마틱 디지털 필름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럭셔리 고객층의 디지털 콘텐츠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