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검찰, 국회·선관위 병력 투입 여인형 피의자 신분 소환

김용현 장관 이어 두 번째 계엄 관련 피의자 소환
정치인 체포 이유 및 대통령 지시사항 조사 예정

 

 

 12·3 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0일 여 사령관을 내란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이 비상계엄 관련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계염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등 현역 군 간부들을 조사했으나 모두 참고인 자격이었다.

 

긴급체포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체포 시한(48시간) 이내에 주변인 진술을 확보해야 하는 시급성 등을 고려해 우선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당사자들의 혐의에 대한 조사는 뒤로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이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만큼 그의 지시를 이행해 실제 군병력 등을 동원한 군 수뇌부 각각의 내란 혐의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모양새다.

 

 

여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의 지휘를 받아 국회의사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병력과 요원을 투입하고 주요 정치계 인사를 체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장관 등과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포고령 작성에 관여했다는 혐의도 있다.

 

앞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여 사령관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10여 명의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장도 여 사령관이 이 대표 등의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방첩사 내부에서도 여 사령관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지시라며 선관위 전산실 출입을 통제하고 서버를 확보하라고 명령했다는 증언이 나온다.

 

검찰은 여 사령관을 상대로 국회와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하고 정치인 등을 체포하려 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여 사령관이 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만큼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여 사령관은 육사 48기로 윤 대통령, 김 전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계엄에 깊숙이 관여한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여 사령관은 언론에 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지 못했고 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랐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검찰은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 즉 내란을 일으킨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