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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상층부 건설사별 활용법 '눈길'

올해 청약 경쟁률 '톱 10' 중 5곳
스카이커뮤니티 시설 도입 등

 

건설사들이 아파트 최상층 공간을 고급화하며 새로운 주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과거 단순 구조물로 여겨지던 상층부는 이제 입주민을 위한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나 펜트하우스로 변모하며 단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운지와 펜트하우스 등 최상층 고급화 설계는 서울 강남을 비롯해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 절반 이상이 상층부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전만 해도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은 단지 지하나 외부 공터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마련돼 이용도가 낮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최상층에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며 아파트의 품격과 가치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카이라운지다. 아파트 최상층에 조성된 스카이라운지는 입주민들이 도심 경관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카페, 독서실, 게스트룸, 야외 테라스 등 고급 시설이 결합된 복합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와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최상층 스카이라운지를 통해 도시의 낮과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주거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올림픽 파크포레온은 게스트하우스를 일반적으로 1층에 배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상층인 35층에 설치해 차별화했다.

 

올해 아파트 청약 경쟁률 ‘톱 10’ 중에서 스카이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 곳도 5곳에 달했다. 자세하게는 ‘청담르엘(667.26대 1)’, ‘래미안원펜타스(527.33대 1)’, ‘강변역센트럴아이파크(494.11대 1)’, ‘메이플자이(442.32대 1)’,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8.69대 1)’ 등이다.

 

지방에서도 스카이라운지는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남 순천의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 ‘순천그랜드파크자이’와 대구 수성구 ‘범어 아이파크’는 최상층 스카이라운지를 통해 분양 초기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최상층의 또 다른 대표적 활용 방식은 펜트하우스다. 넓은 실내 면적과 탁월한 조망권을 갖춘 펜트하우스는 고급 인테리어와 맞춤형 설계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며 입주민들에게 특별한 주거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100억 원을 넘는 펜트하우스 거래가 활발하며, 충남 천안 불당동 ‘펜타포트’ 전용면적 235㎡는 42억 원의 매물 호가를 기록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도 올해 거래된 상위 3개 아파트가 모두 펜트하우스 매물로 나타나 최상층의 희소가치와 부동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연내 신규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서도 상층부 고급화에 나서 시선을 끈다. 먼저 아산시에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GS건설이 시공하는 ‘아산탕정자이퍼스트시티’가 12월 중 분양 예정이다.


아산탕정자이퍼스트시티는 단지 주동 34층에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 ‘클럽 클라우드’에는 교보문고가 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카페와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다. 또한 커뮤니티센터인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GX룸, 사우나, 독서실 등의 조성이 예정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최상층을 활용한 고급화 전략은 단지의 희소가치를 높이고,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스카이라운지와 펜트하우스 등 고급 시설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단지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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