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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 2000년 이후 최저…공급 절벽 현실화 우려”

미확정 물량 포함해도 16만 가구 밑돌아
59%는 수도권 '쏠림'...경기, 5만 550가구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시장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와 주요 건설사들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도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약 14만 6130가구(민간아파트 분양 기준·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17만 2670가구)보다 2만 6000가구나 적은 수치로, 2000년 이후 가장 낮다.

 

특히, 분양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일부 건설사 물량(약 1만 1000가구)을 포함하더라도 총 분양 예정 물량은 15만 7000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2016년 이후 연평균 분양 물량인 26만 8601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실제 분양 실적은 애초 분양 계획보다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건설사들의 내년도 실제 분양 물량은 이번 조사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도 상당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비중이 59%로, 지방(4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수도권에서는 경기(5만 550가구), 서울(2만 1719가구), 인천(1만 3571가구)이 주요 물량을 차지한다. 지방에서는 부산(1만 8007가구), 충남(1만 3496가구), 경남(6611가구)이 상대적으로 분양이 활발한 반면, 강원, 경북, 광주 등 일부 지역은 물량이 서울 한 단지에도 못 미친다.

 

월별로는 내년 1월(1만 6066가구)이 분양 물량이 가장 많으며, 4월과 5월이 각각 1만 1000가구대로 뒤를 잇는다. 그러나 이외의 달에는 월평균 5300가구 수준에 머물며, 분양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격차가 크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분양 물량은 올해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도 정비사업 비중은 47%로 하락하며 올해 수도권 중심의 사업이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분양 급감이 2~3년 후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질 경우 주택 공급 시장의 충격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조사 대상인 25개 건설사의 분양 물량이 전체 민간 아파트 분양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며 "분양 물량은 2∼3년 이후 입주 물량이 되는데 분양 급감에 따라 입주 물량이 줄면서 주택 공급 시장에 쇼크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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