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300조 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반도체 시장 침체 속에서도 4분기 메모리 부분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매출 300조 800억 원, 영업이익 32조 73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5.89%, 영업이익은 398.17%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은 75조 원, 영업이익은 6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5%, 영업이익은 130.50% 늘어났다. 다만 3분기 대비 매출은 5.18%, 영업이익은 29.19%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사업구조 개선이 주요한 성과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로 4분기 메모리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도 불구하고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 및 선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면서 "비메모리 사업은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 부진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연구개발비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후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신뢰 강화를 위해 콘퍼런스콜을 통해 주주들의 주요 관심사에 답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혁신 기술 개발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